서울교통공사 9호선 일부 구간도 준법운행과 총파업이 예고됐다. 사진은 9호선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서 안전인력 합의 미이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이어 9호선 일부 구간도 준법 운행과 총파업이 예고됐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인력 증원에 관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3일부터 열차 운행을 포함해 전 직렬 직원이 열차 간격을 지키고 규정 외 업무는 거부하는 등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노조는 "지난해 노조와 서울교통공사는 55명 이상의 인력 증원에 합의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9호선은 1∼8호선 대비 30% 인력으로 더 많은 혼잡도와 사고 위험을 감당하며 이례 상황 대응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열차 사고 대응과 장애 복구가 늦어지고, 안전 점검 주기가 압박받는 이유는 모두 사람이 없다는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과 서울교통공사가 맡는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으로 나뉜다. 9호선 지부는 2·3단계 구간 노조다.


9호선 지부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구간 역당 인력은 57.5명, 현장 인력은 55.7명이다. 9호선 2·3단계 구간의 역당 인력은 22.8명, 현장 인력은 21.2명에 불과하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2노조는 지난 1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또 제1노조와 제3노조는 오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