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내년 예산관련 국비 10조원 확보
내년 전체 도 예산의 80%인 10조42억원 규모 확보
올해보다 10.5% 증가… 국회 심사서 5854억원 추가
내년 예산안 예결위 거쳐 16일 도의회 본회의서 확정
무안=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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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10조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전남도의 내년 전체 예산(12조7023억원) 가운데 80% 정도를 국비로 확보한 셈이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6년도 중앙정부 예산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4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올해(9조502억원)보다 9540억원(10.5%)이 늘어난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금액은 9조4188억원이었다. 국회 심사 단계에서 5854억원이 추가됐다.
분야 별 주요 예산을 살펴보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1조905억원) 대비 29.2% 늘어난 1조4099억원이 반영됐다.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5700억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사업비 1722억원 등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신규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주항공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설계비 80억원, 호남의 관문이자 얼굴인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비 75억원도 반영됐다.
전남이 우주·에너지산업을 통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나로우주센터와 연계, 민간 개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용할 수 있는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50억원과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비 120억원도 포함됐다.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설계비 5억원, 솔라시도 구성지구 국가 AI(인공지능)컴퓨팅센터와 오픈(Open) AI-SK 데이터센터 유치의 토대가 될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기반시설인 솔라시도 하수처리시설·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설계비 20억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비 30억원, 철강·금속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센터 구축비 28억원이 반영됐다.
전남도의 농수산업을 디지털화 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예산도 확보했다. 농수산 수출 1위 품목인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원, 농업 AX실증센터 구축 설계비 45억원, AI기반 생육지원 데이터 센터 구축 설계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목포항을 서남권 핵심산업 지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비 7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36개 사업 663억원,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사업비 20억원도 확보했다.
전남도가 제출한 예산안은 제395회 전남도의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오는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내년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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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