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모베드' 양산형 모델 최초공개… 지형 한계 극복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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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는 3일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된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최초 공개된 모베드는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됐으며 이후 약 3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1974년 개최 이래 올해 26회를 맞이한 IREX는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 중 하나로 전세계 로봇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주제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 및 협력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에 처음 참가해 양산형 모베드의 실물과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탑모듈(Top Module) 결합 모델들을 전시했다.
모베드의 대표적 장점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다.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해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이나 최대 20cm 높이의 연석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듈을 결합할 수 있다. 또 플랫폼 내 탑재된 배터리와 제어기를 활용해 탑모듈을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별도의 포트도 적용됐다.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누구나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베드를 구동하는데 사용되는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러는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 스크린으로 구현돼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로봇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가 낮아도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 최대 속도 10㎞/h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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