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이미지.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오는 4일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스타링크의 참전으로 국내 통신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한국법인 스타링크코리아는 4일 스타링크 서비스를 공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타링크코리아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 8만7000원대 가정용(B2C) 요금제 선주문을 받고 있다. 가정용 서비스 다운로드 속도는 135Mbps, 업로드 속도는 40Mbps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스탠다드 키트(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스탠다드 키트는 킥스탠드, 공유기, 스타링크케이블, AC 케이블, 전원 공급 장치 등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55만원이다.

스타링크 첫 이용자들은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타링크코리아는 기업용(B2B) 요금제도 같은 날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공식 재판매 사업자는 SK텔링크, KT SAT로 이들은 저가항공사(LCC)와 해양·선박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준비 중이다.


스페이스X는 공지에서"현재 해당 지역(서울)의 스타링크 서비스 용량이 한도에 도달했다"며 "하지만 지금 보증금을 결제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시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즉시 알림을 받으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당사 팀은 전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위성군의 처리 용량을 추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를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타링크는 2022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규제에 막히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타링크 국내 법인은 모기업인 스페이스X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맺고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선 저궤도 위성통신이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뛰어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