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인도 정부가 톨루엔 품목에 적용을 추진해온 비관세장벽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통관 불확실성으로 막혀 있던 국내 톨루엔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화학산업협회 로고 이미지. /사진=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인도 정부가 톨루엔 품목에 적용을 추진해온 비관세장벽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통관 불확실성으로 막혀 있던 국내 톨루엔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인도는 그동안 톨루엔의 현지 유통 기준으로 순도 99.7% 이상을 사실상 의무화하려 했으며 이는 산업용·일반용 톨루엔을 생산·수출하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대표적 비관세장벽으로 지적돼 왔다.

협회는 2023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 및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과 함께 인도 국가표준을 수립·운영하는 인도표준국(BIS)을 대상으로 톨루엔 품질관리명령(QCO) 인증 의무 유예와 순도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협회는 주요 톨루엔 기업들과 수시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전달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WTO 무역기술장벽(TBT)위원회 2·3차 회의에서 공식 이의 제기, 인도 정부 대상 4차례 공식 서한 발송, 기술규제대응국장의 인도 현지 고위급 양자회의 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인도 측은 BIS 인증 시행 방침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일부 품목에 대한 인증 의무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협회와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 톨루엔 QCO 철회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 결과 인도 정부는 지난 2일 톨루엔 관련 QCO 인증 의무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과도한 순도 요건에서 벗어나 인도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연간 2억달러 규모의 인도 톨루엔 수출 시장에서 비관세장벽을 해소한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업계 의견을 세심히 듣고 수출 환경과 사업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