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바람 등 신재생에너지 주민 이익공유제를 추진해 '농어촌 기본소득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우량 전 전남 신안군수가 '햇빛연금 투쟁기'를 출간해 내 눈길을 끈다.


'햇빛연금투쟁기'는 14년간 중앙·지방정부,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과 조정, 지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일종의 정책 회고록이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책은 신재생에너지정책을 둘러싼 지역사회 논쟁, 중앙정부와의 조율, 이해관계자의 갈등, 정책실현 과정의 압박과 난제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국내외 최초 첫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전 군수는 태양광, 풍력사업을 지역주민의 지속 가능한 소득으로 전환 시키기 위해 이른바 햇빛연금모델을 제시해 왔다.

주민이 발전사업의 배당을 통해 매달 연금처럼 혜택을 받는 구조로 농어촌 고령화와 지역소멸위기극복, 소득불균형 등에 대한 대안으로 평가받아 왔다.


박 전 군수는 "신안의 자연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오로지 군민의 자산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그 과정은 고단했고 때로는 외로웠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후대의 공공정책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