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에 돈 제일 많이 벌어줬는데… 날 마녀로, 256억 받아야"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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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을 직접 언급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는 민 전 대표가 출연해 정영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민 전 대표는 "제가 기자회견 후 1년 반 동안 조용히 있었다. 아무 말도 안 하니까 저에 대한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 기사가 많이 나는데 일반인이라 대응할 수가 없다"며 "그런 상황에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탬퍼링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제와 내용이 맞지 않는다. 탬퍼링이라는 것이 법정 용어도 아니고 이게 실제로 문제가 되었으면 제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며 "저에게 경영권 찬탈로 프레임을 씌워서 배임으로 고발했다가 그게 불송치가 나왔다. 그다음에 탬퍼링 이슈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게 문제였으면 그 전에 고발해야지 왜 그때는 안 했는지 모르겠다. 하이브가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타임라인을 다 꼬고 있다. 본인들이 얘기하고 싶은 부분만 압축해서 PR팀을 꾸리고 뿌려서 일방적인 기사들이 너무 많다. 일일이 다 대응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답답한 게 많다"고 토로했다.
민 전 대표는 "감사를 진행한다고 어느 회사가 먼저 공표하냐"라며 "2024년 4월22일에 공표하면서 저를 마녀로 만들었다. 그래서 제가 25일에 기자회견을 한 거다.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도 갔다. 근데 내가 죽을 이유가 없더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잘 모르신 상태에서 관심도가 높으신 것 같다. 제가 돈을 많이 번 것처럼 호도하시는 부분이 있던데 저는 사실 번 돈이 없다. 저는 당연히 받아야 할 월급과 인센티브만 받았다. 풋옵션도 받은 게 없다. 지금 소송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영진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그 전 해 영업이익의 13배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민 전 대표는 "그런 제안을 주셨다. 주주 관계 전에는 스톡옵션으로 다른 형태의 보상이 있었는데 주주 관계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 세 명 중 제가 제일 큰 주주다. 제 금액으로는 255억6700만원 그 정도다. 주주 간 신뢰 관계는 돈을 잘 벌어다 줬냐, 비즈니스적 신뢰다. 저는 하이브의 모든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줬던 사장"이라며 "그걸 2년 만에 달성했다. 나는 계약기간 동안 잘못한 것이 없다. 성과로 보여준 사장인데 감정적으로 신뢰 관계를 해석해서 대중이 호도하게끔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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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