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KTX 청룡열차 증편 청신호… 국비 100억 반영
광주=정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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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호남선 KTX-청룡열차 증편의 핵심 조건인 변전소 개량 비용 10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는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KTX-청룡·KTX-1 증편의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이 변전소 개량의 시급성을 강조한 결과라는 평가다.
광주시는 앞서 9월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와 함께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열며 좌석 부족 해소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이후 강기정 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해 관련 요구를 재차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KTX-청룡은 중련 운행 시 기존 KTX-1보다 약 1.4배의 전력을 소비해 전력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련 시운전 과정에서 정읍 노령변전소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해 용량 증설 필요성이 공식 제기됐다.
광주시는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내년 5월 완료되면 16량 1030석 규모의 KTX-청룡 중련 운행이 가능해져 기존 대비 약 300석 이상 좌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철도공단은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노령변전소를 포함한 4개 변전소의 변압기 용량 증설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예산 반영으로 단기적 증편 여건이 마련됐고 장기적으로는 호남고속선의 안정적 증편 기반이 구축됐다"면서 "앞으로도 KTX 호남선 증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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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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