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8년 만에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나왔다. 사진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전주한일고 이하진군. /사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전주한일고등학교 이하진군이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하진군이 2026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전북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건 8년 만으로, N수생이 아닌 재학생 수능 만점자는 2016학년도에 이어 무려 10년 만이다. 특히 이군은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 재학생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입학 당시 최상위권이 아니었던 이군은 3년 동안 학교의 체계적인 수업과 관리, 교육청의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같은 학습지원을 바탕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한일고 측은 ▲방과후 교과보충·심화수업 ▲학생 맞춤형 학습 클리닉 ▲모의고사 분석 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력향상 도전학교'와 '수능 한등급 올리기 90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군은 "과학탐구Ⅱ 과목은 학습 자료나 실전 모의고사 문제가 많지 않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수능 한등급 올리기 90일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어 탐구 과목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담임을 맡은 김신우 교사는 "이군은 과학 수업에서 실험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도 끝까지 원인을 탐구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가설을 세우는 등 깊이 있는 학습 태도를 보였다"며 "과학Ⅱ 과목을 모두 선택해 적극적으로 탐구 활동에 참여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문성 전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전북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진로·진학 지원 정책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