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소년범' 조진웅 공개 옹호?… "죗값 이미 치러, 은퇴 지금은 아냐"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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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의혹을 인정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동료 정준이 그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지난 7일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용서… 만약에 우리 잘못을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라고 운을 뗐다.
정준은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에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태프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라며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형의 예전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며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되었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내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 지금은 아니야"라고 부연했다. 정준은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댓글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고 현재는 댓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지난 5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진웅이 무리와 함께 차량을 최소 3대 이상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받았으며, 이에 따라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해명에도 비판은 거셌다. 조진웅이 21년간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것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에 조진웅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실망을 준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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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