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낙호 김천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금정수장 ‘깔따구’ 사고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80년 이상 노후된 정수장 재건설이 불가피하다며, 기준 예산 500억 원이 아닌 총 800억 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머니S 박영우 기자


배낙호 김천시장은 8일 황금정수장 재건설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배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유례없는 '깔따구 사고'는 1944년 준공 이후 80년 이상 운영돼 온 황금정수장의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경고"라며 "노후된 시설에 대한 임시 복구나 땜질식 처방으로는 더 이상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금정수장 재건설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과제"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건설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배 시장은 또 "지난 11월 6일 정부 세종종합청사를 방문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과 면담을 갖고 올해 9월 요청한 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승인에 대해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며 "황금정수장 재건설을 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다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최종 승인이 단 2개월 만인 11월27일 완료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김천시는 현재 신속한 실시설계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실시설계용역비에 대한 국비 지원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배 시장은 특히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사업비는 500억원이지만 실제 총 소요 예산은 8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라며 "이제는 여·야를 따질 때가 아니라 오직 김천 시민의 안전과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 시장은 "상수도는 시민의 일상생활과 안전, 나아가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각종 행정 절차도 관계 중앙부처와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시장은 "김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그날까지 저와 모든 공직자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연한 겨울이 시작된 만큼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