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더불어민주당 금품 제공 증언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26일 오정희 특별검사보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도 지원했다는 의혹에 관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술한 내용들에 관해 사건번호를 부여받아 사건기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으로 볼때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의도적으로 특검팀이 특정정당에 관련돼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일 공판에서도 통일교가 다수의 민주당 정치인에게 접근했다는 정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검은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 자금 수수 의혹으로 기소했으며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을 지원한 정황에 대해 수사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에 관해서는 강제 수사 착수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