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비열한 양아치 행태.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6월17일 홍 전 시장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대표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사건 본질은 익명성에 숨은 비열함에 있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온 가족을 동원해 비열한 작태를 숨어서 저지른 것은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조폭과 같은 행태"라며 "그런 자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여당 대표의 가족이 집단적으로 그런 짓을 했다면 그게 바로 비열한 정치 미숙아 같은 짓"이라며 "그런 자를 발탁한 자나 깜도 안되는 자가 당대표를 하는 등 함량 미달 둘이 나라를 운영했으니 그 정권은 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무감사위원장은 "당원 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 가족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A, B, C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서로) 동일하고 D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4명은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장모, 장인, 딸과 이름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