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희 안전건설교통국장이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주제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동우 기자


광명시가 심화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과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광명시는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종합대책' 정책 브리핑을 열고, 24시간 감시하는 빈틈없는 폭설 재난관리를 위해 예방, 대비, 대응의 3단계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새마을시장 아케이드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을 사전 점검하고, 정류장·지하철 입구·보행로·골목길 등 지역별 위험 구간을 제설 취약 구간과 결빙 취약 구간으로 새롭게 지정해 맞춤형 제설 관리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기존 간선도로와 폭 20m 이상 도로에만 적용되던 제설 대응을 올해부터 폭 10m 이상 이면도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설 차량은 지난해 8대에서 올해 12대로 늘렸으며, 열선 설치가 필요했던 8개 구간에는 1톤 제설 살포기 운용 체계를 구축해 약 4억8000만원의 예산 절감을 이뤄냈다. 제설제는 기준량(2118톤)을 웃도는 2222톤을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 확보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설량 기준별 대응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 적설량이 3cm인 경우 제설차량 삽날을 부착해 기동을 준비하고 15cm 이상부터는 대피 준비, 20cm는 대피 권고, 25cm 이상에서는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단계별로 명확한 조치 기준을 설정했다.

시는 겨울철 한파로 가장 고통 받을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생계·의료) 수급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11·12·1·2·3월 등 총 5개월간 난방비 5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긴급생계비 대상 가구에는 15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눈 치우기 동참 캠페인'과 겨울철 생활안전수칙 안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과 함께 안전한 겨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광희 경기도 안전건설교통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예측 가능한 대응보다 과잉대응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재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 대비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