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화폐에 현직 또는 생존한 전직 대통령의 초상을 새기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사진은 SNS에서 유포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주화 디자인의 모습.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화폐에 현직 또는 생존한 전직 대통령의 초상을 새기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캐서린 코테즈 매스토·론 와이든·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이날 '부패 척결법'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어떤 미국 화폐에도 현직 또는 생존한 전직 대통령의 초상을 새길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1달러 주화 발행을 추진 중인 미 재무부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무부 산하 조폐국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기념주화 발행 여부를 이번주 안에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공개한 기념주화는 '자유'라는 문구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머클리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식 행보는 북한 김정은 같은 독재자에게나 어울리는 권위주의적 행위"라며 "미국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은 "군주들은 동전에 자기 얼굴을 새긴다"며 "하지만 미국엔 왕은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