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기반 급경사지 AI 관리시스템' 구조도./사진제공=완주군


전북 완주군은 집중호우와 이상기후로 인해 사면 지반이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토사유출·낙석 등의 급경사지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반 급경사지 AI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의 관리 방식은 현장 점검과 육안 관찰에 의존해 위험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를 해결하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스템은 급경사지의 지형·지반·배수시설·토압·과거 위험 이력 등을 3D 가상환경으로 표현해 실제 지형과 거의 동일한 가상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분석 기능도 적용된다. 변위 이상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강우량과 지반 포화도 정보를 바탕으로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며 과거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사면별 위험 등급을 자동으로 산정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담당자가 위험 구간의 상황을 원격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출동 전 정확한 판단과 조치가 가능해진다.


완주군은 우선 소양면 모래재 4km 구간을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적용하면 급경사지 관리가 기존의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예측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스마트 안전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