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포드 자동차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운영 구조를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미국 소재 블루오벌SK 전경. /사진=SK온 제공


SK온이 포드 자동차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운영 구조를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는 블루오벌SK(지분 50:50)의 생산 시설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온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운영하게 된다. SK온은 이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구조 조정으로 생산성 향상과 운영 유연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합작 체제는 종료되지만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단지 '블루오벌 시티'(BlueOval City) 내부에 자리해 배터리의 적기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번 재편은 관계 당국 승인과 후속 절차를 거쳐 2026년 1분기(1~3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산·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확대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