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경보' 오픈AI, 한달만에 챗GPT 업그레이드… 구글 견제 시동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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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3 프로의 놀라운 성능으로 코드레드(중대경보)까지 내리며 총동원 체제에 돌입한 오픈AI가 챗GPT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AI 시장 수성에 나섰다.
오픈AI는 지난 11일(현지시각) GPT-5.2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PT-5.2는 전문적인 지식 노동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즉답·사고·프로 등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된다. 챗GPT 유료 구독자에게 순차 제공되며 개발자들은 API를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GPT-5.1은 앞으로 3개월 뒤 지원이 종료된다.
이번 제품 업데이트는 오픈AI의 위기감을 방증한다. 구글이 최근 제미나이3 프로를 선보이며 AI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일으킨 만큼 생성형 AI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수성에 나선 움직임이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 트래픽 점유율은 1년 전 87%에서 최근 71.3%까지 내려갔지만 구글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5.7%에서 15.1%까지 3배 올랐다.
이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코드레드까지 발령하며 만사를 제쳐두고 챗GPT 편의성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쏟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GPT-5.2는 추론·코딩·수학·장문 분석·비전·도구 활용 등 전 영역에서 성능이 향상됐다. 오픈AI 자체 평가에서 사고 모드는 70.9%, 프로 모드는 74.1%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와 대등하거나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전 GPT-5의 38.8%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띈다. SWE 벤치마크에서도 80%를 기록하며 구글 제미나이 3 프로(76.2%)를 넘어섰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4.5(80.9%)와도 1% 미만 차이에 불과했다.
오픈AI 피지 시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GPT-5.2는 스프레드시트 제작, 프레젠테이션 구성, 코드 작성, 이미지 이해, 장문 맥락 추론, 도구 활용 등 실제 업무에서 큰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챗GPT 서비스 개시 이래 가장 빠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여러 외신은 오픈AI가 제미나이 3 프로의 벤치마크 공세를 의식해 GPT-5.2 출시 일정을 당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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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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