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총격전 벌이던 괴한에게 맨몸 돌진… 시드니 영웅, 현재 상태는?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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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해변 총격 사건에서 무장한 총격범을 제압한 남성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총격범을 제압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평가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쯤 시드니 유명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 유대교 전통 축제 '하누카' 시작을 기념하는 '해변 하누카' 행사가 열리던 중 괴한들이 총을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용의자 1명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한 남성이 맨손으로 총격범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시드니의 과일 가게 주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주차된 차 뒤에 숨어있던 흰 셔츠 차림의 아흐메드가 사격하는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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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는 뒤에서 총격범의 몸을 감싸 안고 몸싸움을 벌이다 이내 총기를 빼앗아 해당 남성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놀란 총격범은 뒤로 넘어지자 뒷걸음질 치며 공범이 있는 보행자 다리 쪽으로 도망친다. 아흐메드는 총격범이 달아나자 총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을 들어 허공에 흔들었다. 이는 현장에 접근하는 경찰에게 자신이 총격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아흐메드는 두 아이의 아빠로, 이름으로 보아 그는 아랍이나 중동계로 보인다. 그의 가족들은 아흐메드가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후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아흐메드의 신원이 알려지기 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많은 호주인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며 "이분은 영웅으로 그의 용감함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도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공동체를 향해 총격범에게 다가가 홀로 그를 무장 해제시키고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의 용감한 행동으로 오늘 밤 많은 사람이 살아있게 됐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의를 표했다.
현지 경찰은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의 용의자 2명이 부자 관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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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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