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메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다저스 시절 메이. /사진=로이터


'유리몸' 더스틴 메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ESPN은 15일(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 메이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메이는 201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101순위) 지명을 받은 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는 한때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던 유망주로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이는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을 치렀던 2020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ERA) 2.57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메이의 활약 덕분에 32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메이의 커리어는 이후 급격히 꼬였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2023년 다시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으며 또다시 장기간 재활을 거쳤다. 악재가 겹쳤지만 다저스는 메이를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메이는 지난해 7월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파열되는 황당한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2025시즌 복귀한 메이는 시즌초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을 당한 사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9경기 6승 7패 ERA 4.8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보스턴에 가선 6경기 1승 4패 ERA 5.40으로 부진했다.


시즌을 마친 후 FA 시장에 나온 메이는 새 팀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세인트루이스로부터 단년 계약을 제시받아 백수 신세는 면했다. ESPN은 "올해 28세인 메이는 FA 선수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며 "그의 잠재력에 매료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