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지 경찰이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용의자들이 이슬람국가 영향을 받아 벌인 테러 공격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한 모습. /사진=로이터


호주 현지 경찰이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용의자들에 대해 "이슬람국가(IS) 영향을 받은 테러 공격"이라고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벌어진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용의자들에 대해 "압수된 차량에 IS 깃발이 있었다"며 증거에 근거한 것이라고 전했다.

총격 사건 이후 25명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며 이 중 10명은 위독한 상태다. 치료받는 인원 중에는 테러법을 공격해 총기를 빼앗은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도 포함됐다.


용의자들은 50세와 24세 부자 관계이며 아버지인 사지드 아크람은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아들 나비드 아크람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이들은 14일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에서 열린 하누카 행사에 참석해 민간인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16명이 사망했다.

관계자들은 용의자들이 IS와 연계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활동했으며 사지드는 인도 여권, 나비드는 호주 여권을 소지한 채 호주를 여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크리시 바렛 호주 연방 경찰청장은 용의자와 관련해 "종교가 아닌 테러 조직과 연계된 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