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김기현, 피의자 소환 불응… 18일 재출석 요청"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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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팀)이 로저비비에 공여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오는 18일 절차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재출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김 의원 소환조사와 관련해 "이미 지난 16일 날짜를 출석 일자로 해 우편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폐문 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며 "본인과 보좌진도 전날(16일)까지 특검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서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할 뜻이 없음을 특검 측에 여러 차례 걸쳐 밝혔다"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자택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본건 가방 수수자(김건희 여사)와 가방 구매자(김 의원 배우자)가 가방의 구체적 전달 일시, 장소, 실제 전달자 등에 대해 조사 과정에서 일절 진술하지 않아 수사상 필요에 의해 불가피하게 최소 한도의 범위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모씨는 2023년 3·8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선물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이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씨가 2023년 3월16일 가방을 구매했으며 가방 결제 대금은 김 의원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편 계좌에 연결돼 있을 뿐 남편은 (가방 구매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해당 의혹이 불거진 직후 "배우자끼리 사인 간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원이나 의원실 보좌직원 모두에 대해 압수해 간 물건이 전혀 없다"며 "검찰과 특검의 압수수색은 어려운 국면에서 국면 전환용 정치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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