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금투협 회장 선거가 18일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열린 '2025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 /사진=이예빈 기자


이현승(기호순)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의 소견을 시작으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7대 금투협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이현승 후보는 "협회장이 되면 협회 운영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회원사 고충을 해결하는 실질적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사 대상 협회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협회장 포함 임직원 KPI 성과급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통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업계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장벽을 해소하고 불합리를 바로잡아 새로운 사업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이어 세제, 책무구조도, 퇴직연금, 디지털자산 등에 대한 공약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건강한 자본시장은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형사는 성장하는 환경"이라며 "ETF(상장지수펀드) 하지 않는 자산운용사도 세제 개선 등으로 펀드 매력을 높여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면 강점 살릴 기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엽 후보는 "자본시장은 현재 단순 위기가 아닌 체계를 바꿔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다"라며 "은행 중심 경영은 국내 경제의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정부·언론 등 장기적 공감대를 형성해 자본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연금 자본시장 구조 개선, 장기 투자 문화 정착,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형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 혁신 참여 확대 등으로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황 후보는 "금융투자협회는 통로에서 플랫폼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업계 고충을 깊이 논의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실질적 창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즉시 협회 임직원, 전문가와 함께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 포럼을 열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임기 3년 동안 맡은바 완성하겠다"며 "단임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퇴임 후 고문 대우 일절 받지 않겠다"고 했다.


서유석 후보는 "이 자리에 선 3년 전 떨림과 긴장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65.64%, 3년 전 지지율을 매일 보며 스스로 다잡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회원사 어려움을 내 일처럼 해결해왔는가, 회원사 미래 먹거리 앞장서 왔는가, 지금도 그 열정이 내 심장을 뛰게 하는가에 대해 자신 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모험자본, 과징금 문제, 코스닥 시장 발전, 법인 지급결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세제 불평등 해소 등 업계의 시급한 현안 등을 공백 없이 해결하고 추진하는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 뒤, 결선 투표에서도 나오지 않으면 재결선, 재결선에서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받아 다시 진행된다. 선거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