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5] APEC CEO 서밋 성료…역대 최대 규모 참가
[재계 10대 뉴스] ⑧7조4000억원 경제 효과 창출해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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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5년 재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장미대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협상 압박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 휘말려 위기극복 해법을 고민해야 했다. 을사년 재계를 뒤흔든 10대 이슈를 짚어봤다.
지난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가 방문했고 최장 기간 동안 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7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밋의 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었고 폐막 연사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며 세계적 주목을 이끌었다. 한국은 글로벌 대기업 경영진과의 접점을 넓히며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서밋 참가자는 총 2224명이다. 경제계로만 한정해도 713개 기업에서 1852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열린 페루 CEO 서밋과 비교해 약 200명 늘었고 2023년 미국에서 열린 서밋과 비교해도 참가자 수가 약 450명 증가했다. 서밋 연단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올랐다. 총 12명이 외교 일정 중 서밋 행사에 참가해 발언에 나섰다. 글로벌 정상과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그리며 단순한 경제 담론을 넘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밋에 참가한 세계 기업인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맷 가르만 아마존 웹서비스(AWS) CEO·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CMO·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쩡위췬 CATL 회장 등이 연단에 올랐다.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기업인도 참석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밋 현장에서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맷 가르만 AWS CEO는 최소 50억 달러를 투입해 한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서밋 행사 곳곳에서 열린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공식 세션 외 부대 프로그램 누적 참석자는 약 2만5420명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 대표 기업 기술 전시장인 'K-테크 쇼케이스'에 1만1145명이 찾았고 AI 조선 방산 유통 디지털자산 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는 2270명이 참석했다. '와인&전통주 페어'에는 9362명이 참가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이아몬드 스폰서 네트워킹'에 1673명이 참여했고 '미술전시'와 '뷰티&웰니스' 등 문화 프로그램에도 1000여명이 찾았다.
한국 문화유적의 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됐다. APEC을 계기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 경주는 행사 이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전후 약 한 달간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9만8838명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방문한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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