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코 그룹, 미국 내 AI '알루미늄 복합단지' 구축… 고관세 정면 돌파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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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 그룹이 미국 내 알루미늄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루코 그룹은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품목 관세 50%와 상호관세 15%를 부과한 정책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판단하고 내년 3월부터 미국 테네시주 홀스 복합단지에서 알루미늄 양산에 조기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지 기업들의 급증하는 '미국산 알루미늄' 수요에 대응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미국 알루미늄 압출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20만톤 규모로, 2033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알루미늄 빌렛 등 480만톤의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수요국이다.
현재 알루코 그룹의 홀스 복합단지에서는 내년 3월 전 공정 가동을 목표로 용해부터 압출·가공에 이르는 대형 알루미늄 생산장비 반입 및 설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홀스 복합단지는 알루코 그룹의 두 번째 미국 생산 거점으로 약 10만평 규모다.
이곳에서는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또 알루코 그룹 산하 그린리사이클테크놀로지 아메리카(GRT),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AMA), 현대알루미늄 아메리카(HDAA) 등 3개 법인이 입주해 북미 공급망을 구축, 한국·베트남과 함께 삼각 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공장에서 적용 중인 AI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15.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AI 기반 무인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된다. 70년 업력의 알루미늄 생산·가공 기술력과 한국·베트남에서 축적한 R&D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생산 알고리즘을 접목해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One Stop' 생산 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창업이라는 각오로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베트남·미국을 잇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북미 산업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기존 B2B 시장(전기차 배터리 부품, 태양광 모듈 프레임, TV·생활가전, 자동차 부품, 커튼월)에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고 나아가 B2C 시장(알루미늄 윈도우·건자재)과 특수 방산·우주항공 부품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루코 그룹은 원소재 친환경 용해부터 최종 조립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초격차 차별화'를 동력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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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