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의정부시가 의정부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의정부문화재단·문화예술계 소통·협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기존 의정부문화재단을 '의정부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전환하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머리를 맞댔다.


의정부시는 지난 17일 의정부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의정부문화재단·문화예술계 소통·협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단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재단 전환 과정에서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와 관광의 연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리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해 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예총 산하 8개 지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자원은 전통문화나 문화재에 국한되지 않으며, 현대도시가 가진 이야기와 공간 또한 충분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의정부시는 역사·현대사·문화가 결합된 스토리 자산이 풍부한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예술계 대표들은 재단 설립의 시급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는 "의정부가 '군사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행정조직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사업의 단절을 막기 위해 전문 인력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문화관광재단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미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행정조직 내 잦은 인사이동으로 문화·관광 사업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문화관광재단 설립이 의정부시 문화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문화예술계가 문화관광재단 설립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의정부시 특성에 맞는 문화관광재단 출범과 도시 브랜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