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3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스1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오는 22일 예정된 특별검사팀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봐주기' 의혹에 연루된 이 전 지검장 측은 변호인 일정상 특검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변호인의 일정상 당일 소환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불응 의사를 밝혔다.

특검은 아직 공식적인 불출석 사유서가 접수되지 않은 만큼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전 지검장 측이 출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 수사 종료 시점이 7일 뒤인 오는 28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대면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A 검사에게도 이 전 지검장과 같은 날 소환을 통보했으나 A 검도 최근 "일정상 응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이 전 지검장이 디올백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며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백 수수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시기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