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각 사업부문별 실적 희비가 엇갈려 내년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부스. /사진=뉴스1


삼성증권이 삼성SDI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자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내렸다. 각 사업부문별로 업황이 달라 내년 전체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2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4분기(10~12월) 매출은 3조4000억원에 영업 적자는 259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기준 적자 2535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 부문은 3분기(7~9월)에서 미뤄졌던 고객사의 수요 부진에 대한 보상금이 반영될 전망이지만 일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향 리콜 관련 충당금을 예상보다 더 쌓으면서 적자 개선 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ESS(에너지저장시스템)는 전 분기 대비 40% 성장하며 전 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내년 실적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14조8000억원에 영업이익을 329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매출 1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8751억원이었다.

장 연구원은 "업황이 좋은 전자재료와 ESS 부문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규모도 커질 전망"이라면서도 "자동차 전지 부문과 소형 전지 부문 판매가 예상보다 약해 분기흑자 전환이 어렵고 연간 적자 규모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다만 장 연구원은 "ESS 부문의 경우 2026년에 전년대비 47% 성장이 예상되고 중대형 전지 내 매출 비중은 올해 35%에서 내년에 43%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