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9일 북구 상원동 중앙상가에서 빈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청년창업거점 ‘popen(pohang open space)’ 개소식에 참석해 참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



포항에서 장기간 방치돼 온 구도심 빈건축물이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북구 상원동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에서 빈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청년창업거점 'popen' 개소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간은 포항시 빈건축물 정비사업 제1호 사업으로 철거 중심의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도시 미관 개선과 청년 창업 지원을 동시에 추진한 사례다.


청년창업거점 'popen'은 시민과 지역대학, 지자체가 협력해 조성한 공간으로 청년들에게는 창업과 도전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침체된 구도심에는 유동 인구와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 공간은 포스텍과 연계해 운영되며, 포스텍 애플 아카데미 수료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멘토링·네트워크 연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제1호 사업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 산재한 빈건축물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청년창업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창작 지원 공간, 신산업 교육 공간 등이 어우러진 '사람이 머무는 도심 환경'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천원주택 등 청년 주거정책과 연계해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정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청년창업거점 개소는 시민과 지역대학, 지자체가 힘을 모아 청년에게는 도전의 무대를, 도심에는 사람의 온기를 되돌려놓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빈 건축물이 창업·문화·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화해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