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투병 당시 ♥신민아, 공양미 이고 기도"… 법륜스님 주례사 '화제'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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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민아(본명 양민아·41)와 배우 김우빈(본명 김현중·36)의 주례를 맡은 법륜스님의 주례사가 공개됐다.
법륜스님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았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법륜스님의 상담으로 큰 위로를 받았고, 신민아 역시 옆에서 간병하며 스님의 조언을 힘으로 삼아 이번 주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토회 '스님의 하루'를 통해 법륜스님이 두 사람에게 건넨 주례사가 공개됐다. 법륜스님은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탈주민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일에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이탈주민과 함께 온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 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한데, 그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돌보는 프로그램에 늘 후원을 해오셨습니다"라고 꾸준한 나눔을 실천한 신민아의 마음 씀씀이를 자랑했다.
이어 "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했다.
법륜스님은 결혼 생활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법륜스님은 "그러나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늘 오늘과 같은 마음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살다 보면 견해가 다름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갈등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혼의 좋음도 있지만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 존경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2015년 공개 연애를 시작한 뒤 10년 만에 결혼했다. 결혼식 사회는 배우 이광수가 맡았으며, 축가는 가수 카더가든이 불렀다. 두 사람은 이날 3억원을 기부하며 결혼식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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