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군 참모총장이 탄 제트기가 튀르키예 이륙 후 추락해 숨졌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케시카바크 마을 인근에서 모하메드 알리 아흐메드 알하닷 리비아 참모총장 제트키 추락 현장을 수색 중인 현지 수색팀의 모습. /사진=로이터


리비아군 참모총장이 탄 제트기가 튀르키예 이륙 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국가통합정부(GNU) 총리는 페이스북에 "깊은 슬픔과 커다란 비통함 속에서 모하메드 알리 아흐메드 알하닷 참모총장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리비아 국가통신·정무담당 국무장관 왈리드 엘라피는 현지 TV 채널 리비아 알아흐라르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 직후 튀르키예 당국으로부터 항공기와의 교신이 단절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앙카라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30분 후 기술적 문제로 항공기와의 모든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튀르키예 측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하닷 참모총장은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셀축 바이락타로을루 튀르키예군 참모총장, 튀르키예군 지휘관들과 회담한 후 리비아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알하닷 참모총장이 탄 제트기는 기체 등록번호 9H-DFJ 팔콘 50 기종 비즈니스 제트기로 지난 23일 저녁 8시10분 튀르키예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에서 리비아 트리폴리로 출발한 후 저녁 8시52분 교신이 끊겼다. 제트기는 앙카라에서 74㎞ 떨어진 하이마나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긴급 착륙을 요청했으나 이후 교신이 이어지지 않았다.

알하닷 참모총장과 알하닷의 고문 모하메드 알아사위, 알피투리 그라이빌 소장, 모하메드 주마 소장, 수행원 모하메드 알마주브 등도 제트기에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