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5] '대통령도 반한' ETF… 300조 시대 임박
[금융투자업계 10대 뉴스] ③ 치열한 ETF 업계… AI·방산 ETF 등 다양한 투자처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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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300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6월 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뒤 반년 만에 10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올해 국내와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테마를 발굴해 상품을 개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95조6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ETF 수는 1059개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8일 290조원을 넘어 300조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5000억원에 달해 시장 내 유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ETF 수는 지난 7월 1000개를 넘긴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ETF가 '국민 투자처'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높은 투명성과 편리성이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으며, 하나의 상품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된다. 소액 투자로도 다양한 자산군에 접근할 수 있고, 구성 종목과 비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테마형 ETF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AI(인공지능)를 비롯해 조선, 방산, 원자력 등 특정 산업이나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형 ETF가 잇따라 출시면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구성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한 국내 증시 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ETF 투자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 ETF 투자 성적표를 공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선되면 임기 동안 총 1억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4000만원 상당의 ETF를 직접 매입하고, 매월 100만원씩 5년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200 ETF와 코스닥150 ETF에 각각 2000만원을 거치식 투자를 진행했으며 코스피200 ETF에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400만원의 적립식 투자를 추가해 총 44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9월 기준 해당 ETF 투자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1160만원으로, 수익률은 26.4%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200 ETF 투자 수익률은 30%를 넘어서며 올해 국내 증시 회복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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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