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이닝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실수가 MLB닷컴 선정 올해의 황당 실수 9위에 올랐다. 사진은 9월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정후. /사진=뉴스1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이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실수가 MLB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황당 실수 9위에 올랐다.


한국 시각으로 25일 MLB닷컴은 2025년 가장 황당한 실수 TOP13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정후의 실수는 9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9월27일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황당한 수비 실책을 범했다. 당시 그는 팀이 6-3으로 앞서던 8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수비에 나섰다.


이정후는 상대 헌터 굿맨의 타구를 중앙 펜스 앞에서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탓에 잡은 공을 그대로 관중석으로 던졌고 이에 1루 주자는 안전 진루권을 얻어 2루까지 나갔다. 이는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다행히 불펜 투수 조엘 페게로가 후속 타자 블레인 크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실책에 대해 "차 문을 닫은 뒤 차키를 안에 꼽아두고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혹은 회사에 도착해 가방을 열었는데 노트북을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의 기분은 다들 알 것"이라면서 "이정후는 그 실수를 관중 3만명 앞에서 저질렀다"고 소개했다.

황당 실수 1위로는 뉴욕 메츠의 내야수 로니 마우리시오의 본헤드 플레이가 선정됐다. 그는 7월6일 뉴욕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인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4-5로 밀리던 6회 말 1사에 1루 주자로서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이때 후속 타자 브랜든 님모의 땅볼을 양키스 유격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병살로 연결하고자 했으나 송구가 높이 떴다. 2루수 DJ 르메이휴가 높게 점프하며 마우리시오는 진루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는 공이 빠졌다고 착각해 곧바로 일어나 3루로 질주했고 그대로 태그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