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겨울 폭풍 피해를 입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남부에 닥친 폭풍우로 인해 토사와 빗물이 도로를 뒤덮은 모습. /사진=로이터


24일(현지 시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겨울 폭풍 피해를 입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선포 지역은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샤스타 카운티다.


폭풍으로 인해 진흙이나 하천 등이 범람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의 여러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악천후로 피해를 본 일부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수천 명의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에 대한 전력 공급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섬 주지사는 "일련의 대기천(대기에 흐르는 강)이 주 전역에 걸쳐 이미 포화 상태인 토양에 고강도 강우와 강풍을 일으켰다"며 "이 때문에 홍수나 산사태, 토석류 흐름, 하천 수위 급상승 등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또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 피해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산사태와 잔해 흐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렌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는 광범위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25일 아침까지 로스앤젤레스 대도시 지역을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많은 지역에 드문 '고위험' 강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폭우로 크리스마스까지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낙석과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24일(현지 시각) "첫 번째 폭풍이 곧 잦아들겠지만 또 다른 폭풍이 이날 밤늦게 시작돼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7일에나 비가 그치고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