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 10월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7회 반도체대전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의 HBM4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반도체 업황 호조 속 마이크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50원(3.29%) 오른 11만4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11만51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상승 배경에는 마이크론 훈풍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3.77%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필수적인 메모리 칩 수요가 늘어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넘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8년에는 1000억달러(약 14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지출 계획도 기존 180억달러(약 26조원)에서 200억달러(약 29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HBM4가 엔비디아 SiP(System in Package·시스템인패키지)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해 내년 HBM4 공급 물량 확대가 전망된다"며 "차세대 엔비디아 AI 서버 메모리인 소캠2의 경우 내년 삼성전자 공급량이 100억기가바이트로 추정돼 소캠2 공급 점유율 1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오른 2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동반 강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2.89%) 오른 6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