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의 현대차그룹 공동 부스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국내에서 개최된 글로벌 수소 행사 '수소위원회 CEO 서밋'과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를 통해 수소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포부를 공유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에서는 그룹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그룹사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소개했다.

지자체 및 정부 기관들과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충청북도 등과 '충청북도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청주를 수소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등과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와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인프라 확충 ▲수소트램 도입 ▲항만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물류 운송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은 해외에서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중 대표 산업도시이자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시, 광저우시와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싱가포르의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인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도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들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버스 전문 운송그룹인 K1 모빌리티와 협력해 광역노선 차량 총 3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HD한국조선해양 등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소 어플리케이션 다변화 및 수소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 전시된 디올 뉴 넥쏘의 모습. /사진=현대차


자체적인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고 모터 출력 150㎾ 기반의 고효율 동력성능과 최대 720㎞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갖춘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 운영해 최대 240만원의 수소 충전 요금을 지원함으로써 수소차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디 올 뉴 넥쏘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7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생산하고 전북 부안과 충남 보령에도 1MW급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추가로 오는 2029년까지 제주도에 5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개발해 수소 생산 확대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