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의 모습. /사진=현대차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내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매입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2024년 1월 해당 공장을 1만루블에 매각했다. 다만 매각 당시 '2년 내 바이백' 조건을 걸었다.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차의 바이백 옵션 행사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재매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체적인 마감 시한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년 1월일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 통신은 오는 1월 시한을 넘길 경우 현대차가 재매입 권리를 최종적으로 포기할지 아니면 옵션 연장을 협상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기아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외국계 기업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0만대 이상을 생산해왔다.


앞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즈다는 지난 10월 러시아 자동차 업체 솔레르스로부터 공장 지분 50%를 재매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