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ISC의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사진=ISC홈페이지 캡처


한국투자증권은 ISC에 대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 확대와 장비·소재 신사업 성과가 맞물리며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ISC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한 189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26.8%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노출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의 질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래픽처리장(GPU) 중심에서 주문형반도체(ASIC)등으로 응용처가 다변화되고 있고 지난 3분기 북미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상향 조정된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예넌 같은 실적 둔화 계절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비·소재 신사업을 통한 외형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신사업(모듈테스터·번인테스터·케미컬·EFEM 등) 합산 매출은 연간 약 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에 해당한다"며 "SK그룹 내 반도체 공정 영역에서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장비·소재 내재화가 진행 중이며 이러한 흐름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장비·소재 사업 매출 비중은 2025년 10%에서 2026년 1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이익 성장성도 부각했다. 박 연구원은 "ISC는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피어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인 Winway의 2026년 예상 PER이 42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ISC에 적용한 목표 PER 30배는 충분히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