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사진=하나증권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2026년 새해를 맞아 '배수지진(背水之陣)'의 각오로 자본시장의 판을 흔드는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발행어음 사업의 본격화와 AI(인공지능) 중심의 업무 재설계를 통해 증권업계 내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강성묵 대표는 2일 사내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4조 원 규모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증권이 거둔 주요 성과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 ▲아시아 FCN 상품 공급 ▲초대형 플래그십 점포 '센터필드 W' 개소 등을 언급하며 WM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시사했다.


강 대표는 올해를 "부분적 개선이 아닌 환골탈태(換骨脫胎) 수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정의하며, 생존을 건 강력한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발행어음 기반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더불어 STO(토큰증권)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으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AI를 중심으로 사업과 업무 전반을 재설계하는 과정을 반드시 실행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세부 전략도 제시됐다. WM(자산관리) 부문은 패밀리오피스 중심의 채널 혁신과 AI 기반 초개인화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IB(기업금융) 부문은 모험자본 공급과 비유동자산 관리 역량을 고도화해 하나금융그룹 'ONE IB'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파생결합증권 시장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는 '상시필수(常時必須)'의 가치로 삼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2026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해"라고 거듭 강조하며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AI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고도화해 자본시장의 판을 바꾸는 증권사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