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늘고 입주 대란 온다… 수도권 11만가구로 급감
주담대·전세대출 재개로 자금난 숨통… "지방 미분양 리스크 여전"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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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공급 시장에서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조짐을 보이지만 입주 규모는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은행권의 부동산 담보대출 재개로 자금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총 18만7525가구로 전년(18만1138가구) 대비 6000여가구 증가한다. 아직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일정이 확정 시 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1만387가구로 전년(27만8088가구) 대비 약 25% 감소할 전망이다. 주거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통상 연간 15만~20만가구의 입주가 이뤄졌지만 2026년 입주 물량은 11만1900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일시 중단했던 부동산 담보대출을 잇따라 재개해 분양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대출 정상화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불안은 여전하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취급을 재개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중단한 타 은행 대환 목적의 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날부터 개시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제한했던 대출모집인의 주담대·전세대출과 모기지 신용보험(MCI) 가입을 재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각 영업점에 설정했던 부동산 대출 월 한도 10억원을 해제했다. 사실상 두 달여간 위축됐던 주담대와 전세대출 영업이 정상화됐다. 연간 한도 소진으로 제한됐던 모바일 신용대출 일부 상품도 다시 판매된다. 하나은행은 생활안정자금 용도를 포함한 주담대 취급을 정상화하고 전세대출 비대면 접수도 이달 재개할 예정이다.
대환대출 재개 효과 제한적… 매수 심리 자극
부동산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대출 재개로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 실수요자의 금리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 시장의 리스크가 여전히 커 분양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일부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됐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 서민·중산층의 주거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청약시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반복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 청약 쏠림이 지속될 것"이라며 "규제지역의 중도금 집단대출 축소와 잔금 전환 시 주담대 2억~6억원 한도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은 신축 공급이 부족해 분양 선호가 이어지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가 약 5만가구에 달해 전북·충북·세종 등을 제외하면 반등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의 매물 감소도 이어지고 있어 임대차 수요자의 불안 심리가 매수로 전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세 매물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의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 외곽의 15억원 이하 지역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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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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