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재명 대통령 방중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각)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여야가 4일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중을 두고 반응이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실용 외교'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번 방중에서 정부가 내놓아야 할 것은 국민이 체감할 결과'라며 성과 도출을 압박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라고 했다.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과를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중국의 서해 불법 어선 조업과 불법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과의 불필요한 충돌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존중은 한중 수교 당시 이미 양국이 합의한 사항"이라며 "감정적인 혐중 정서와 과도한 선동은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둔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를 일관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한령 문제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있어야 하고 핵심 광물과 공급망 협력 역시 상호주의 원칙 아래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해 불법 구조물과 불법 조업 문제 또한 주권의 관점에서 분명한 답을 받아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북핵 문제는 우회하거나 미룰 사안이 아니다. 중국이 제재 이행과 비핵화 견인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약속을 끌어내는 것이 이번 방중의 성패를 가를 기준"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문재인 정부의 국빈 방문 당시 공항 영접 격 논란, 혼밥 논란, 취재진 폭행 등 일련의 외교적 결례가 이어졌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며 "이번 방중이 또다시 사진이나 말로 포장된 외교가 아니라 주권과 국익을 지키는 당당한 협상이었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중국 중앙TV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의 민감한 요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은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국민에게 선제 양보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방중을 앞두고 반일 동참과 대만 문제를 한데 묶어 사실상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올바른 입장'을 언급하는 공개적 압박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원칙과 기준을 더욱 분명히 세우고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할 표현에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