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2026년 신년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성을 설명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5일 2026년 신년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성, 신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신년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올해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 성 김 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김혜인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지는 조직"이라며 "유연한 글로벌 생산 전략과 공급망 재구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지역별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 품질 등 현대차 고유의 강점들을 바탕으로 주요 모델 출시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유럽 및 신흥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올해 6% 이상 성장을 목표로 매우 도전적인 계획을 수립했다"며 "과감한 도전을 통해 위기 상황을 지속성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고 신규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아는 지난해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PV5를 중심으로 PBV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고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볼륨 신차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신규 판매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로서 새로운 아키텍처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SDV의 양산과 확대 전개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인터페이스 설계를 표준화하고 오픈소스 생태계에 참여해서 글로벌 SDV 표준 확산에 기여하는 등 SDV 전환을 함께 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리스크 대응과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그룹 내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급망 변동성과 각국 규제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룹 R&D본부장에 취임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SDV 및 자율주행 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SDV 페이스카(Pace Car)를 통해 계획대로 양산 체계 구축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발전된 주차 보조 기술, 레벨2+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 등 향후 적용될 기술들도 소개했다.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정의선 회장은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만 쓰는 게 아니라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며 "기존 사업을 단단하게 만들고 미래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빨리 수면 위로 올려서 같이 해결해 나가는 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