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그래픽=강지호 기자


크래프톤이 6년 만에 재개되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중국행에 나서면서 게임업계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게임업계를 대표해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는데 사드(THAAD) 갈등 이후 사실상 단절됐던 한중 경제 교류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다.


김창한 대표는 5일 방중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비즈니스 포럼 개최 외에도 경제인 간담회, MOU 체결식 등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경제인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자리한 가운데 한중 주요 기업인 20명이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부도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기업 간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간담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까지 참석해 콘텐츠와 소비재 분야 협력 강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크래프톤을 둘러싼 중국 관련 기대감은 단순한 '판호(서비스 허가) 재개' 차원을 넘어 보다 복합적인 협력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지분 13.8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단순한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 경영 전반에 무시하기 어려운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다. 텐센트 류융 부회장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사업적인 구상을 나눴다. 특히 관계가 돈독한 크래프톤과 텐센트 경영진의 만남은 한중 콘텐츠 사업 교류를 빛나게 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냈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공동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퍼블리싱을 전담하며 수익 극대화를 이뤘다. 중국에서는 정부 규제로 인해 원작을 그대로 서비스할 수 없었지만 텐센트는 현지 규정에 맞춰 게임을 변형한 '화평정영'을 출시해 유사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협업은 크래프톤 입장에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우회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실제로 화평정영은 크래프톤 실적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텐센트와의 협력 관계가 다시 한 번 강화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