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핵심 부품 공급망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알베르토 로드리게즈(왼쪽)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행동 정책 담당, 캐롤리나 파라다 로보틱스 구글 딥마인드 총괄이 발표하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KB증권이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박람회 'CES 2026'을 통해 선보인 휴머노이드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핵심 부품 공급망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사업 전략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비전과 실행력을 재확인시켰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8년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의 양산 및 공장 적용 계획,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의 협업으로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와 그룹 차원의 피지컬 AI(인공지능) 확대의 전략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은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이벤트였다는 시각이다. '행동하는 신체'로서 최상위급으로 인정받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리적 기술에, VLA(시각·언어·행동)모델을 보유한 구글 딥마인드 역량이 결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넘어 소비자 영역까지 지향하는 구글 로봇사업의 입장에서 명확한 초기 수요처와 단가 인하를 가능하게 할 능력, 충분한 기계적 완성도를 가진 현대차그룹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론이라는 게 강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행사 직후 신형 아틀라스에 대한 시선은 손 구조, 양산 일정 등 하드웨어 완성도에 집중됐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는 '신체'가 아닌 '두뇌' 확보"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휴머노이드끼리 차별화가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부품 경쟁력에는 부품 개발 역량, 품질 관리 능력 및 지속적인 투자 여력 등이 중요하며 이는 현대차그룹 액추에이터, 센서 1위 공급사로 기대되는 현대모비스의 강점이 뚜렷한 분야"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최고수준의 물리적인 휴머노이드 기술과 단가 인하 능력을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현 시점에 가장 확보해야하는 두뇌(구글 딥마인드)를 얻었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사업의 가장 큰 수혜주는 현대모비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