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 레전드 선수 중 한명에게 임시 감독을 맡기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사진은 맨유 감독 시절 군나르 솔샤르(왼쪽)와 마이클 캐릭.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들에게 임시 감독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과거 선수였던 대런 플래처, 마이클 캐릭,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잔여 시즌까지 임시 감독직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5일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동행을 마쳤다. 구단은 우선 임시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친 후 다음 시즌 정식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임시 감독 후보로는 맨유 출신 지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캐릭과 솔샤르, 플래처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다. 솔샤르(1996~2007년)는 공식전 235경기 91골을 넣은 전설적인 공격수로 '슈퍼 서브'의 정석으로 불린다. 캐릭(2006~2018년 464경기 24골 35도움)과 플래처(2001~2015년 342경기 24골 31도움)는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살림꾼 역할을 수행했다.


솔샤르는 2018년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임시 감독을 맡았고 이후 3년 동안 정식 감독으로 활동했다. 맨유 시절 성적은 168경기 91승 37무 40패(승률 54.2%)다. 2021년 팀을 떠난 후 휴식기를 가지다 지난해 1월 베식타스(튀르키예)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캐릭은 솔샤르가 경질된 직후 맨유의 임시 감독을 맡아 3경기 2승 1무(승률 66.7%)를 기록했다. 이후 미들즈브러(잉글랜드 2부)에서 정식 감독직에 올랐지만 세 시즌 동안 126경기 63승 24무 49패(승률 50%)를 작성했지만 지난해 4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런 플래처가 21라운드 번리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사진은 맨유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플래처. /사진=로이터


플래처는 감독 경험이 전무하지만 2021년부터 현재까지 코치와 기술이사를 맡으며 꾸준히 팀을 지켰다. 덕분에 오는 8일 예정된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지휘봉은 플래처가 잡는다.


플래처는 번리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고 맨유를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나의 모든 집중력과 노력은 번리전에 쏠려 있다. 맨유가 승리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이들이 정식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BBC는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로베르트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 등이 정식 감독 후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