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입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누적 기준으로는 KT를 떠난 가입자가 13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가 13만명을 넘어섰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13만599명이 KT에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겼다.


이중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3719명으로 64.1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2만9450명으로 22.55%, 알뜰폰은 1만7430명인 13.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통신 3사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총 30만8880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하루 동안 번호이동 건수는 5만1229건이다. KT에서 이탈해 타사로 옮긴 가입자는 2만3100명으로 KT 해지 고객 중 64.4%인 1만4885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는 4298명, 알뜰폰(MVNO)으로는 3917명이 각각 이탈했다.


KT 가입자 이탈 추세는 비교적 위약금 면제가 덜 알려졌던 첫날 1만142명을 제외하면 매일 2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3만명에 육박하는 수치인 2만8444명이 가입을 해지했다.

타 통신사로 이동하려는 고객이 몰리며 이틀 연속 전산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번호이동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개통이 지연되는 등 고객 불편이 이어졌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위약금 면제 적용 기간인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를 취한 SK텔레콤의 경우 열흘간 16만6000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