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기록…전기차 캐즘 직격(종합)
지난 10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캐즘 장기화
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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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실적이 고꾸라졌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엔솔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2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2255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 분기(영업이익 6013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했다.
실적에 반영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328억원이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6조1415억원으로 집계됐다.
AMPC 규모는 전분기 대비 약 9%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LG엔솔가 받은 AMPC는 3655억원이다. AMPC는 미국 내 생산량에 비례해 수령액이 결정되는데 LG엔솔 북미 매출이 줄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5조6196억원) 대비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5754억원) 대비 133.9% 증가했다.
이번 1분기 매출 전망도 어둡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계약이 해지돼 약 14조원 규모 계약을 잃었다. 미국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후퇴하며 9조6000억원 규모 계약을 해지 통보했고, 독일 FBPS가 약 3조9000원 물량 계약을 해지했다.
이같은 상황에 LG엔솔은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ESS용 LFP 배터리 생산 기지로 전환했고 캐나다 윈저 공장 내 일부 EV 생산 라인도 ESS 배터리 라인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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