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4일 한국이 무인기를 북측 영공으로 침투시켰다며 강한 비난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우리 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사진=뉴스1(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1월4일 한국이 무인기를 북측 영공으로 침투시켰다며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군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뉴스1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으며 개성 개풍구역 인근에서 전자전 수단으로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새해 벽두부터 무인기를 침입시키는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성명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수거해 분석했다며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가 설치돼 있었고 비행계획과 촬영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라며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주장의 기술적 신빙성이나 실제 사건 여부는 우리 군의 감시·정찰 자산 분석 결과를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명 역시 대외 압박과 내부 결속을 동시에 노린 정치·군사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