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 8개월 만에 경질했다. 사진은 레알을 지휘했던 알론소 감독. /사진=로이터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경질했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1군 감독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레알은 언제나 알론소의 고향일 것이다. 그동안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새로운 삶을 응원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였던 알론소 감독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했다. 2017년 현역 은퇴 후 레알 유소년 팀 코치를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사령탑을 맡으며 꾸준히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23-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레버쿠젠은 28승 6무 무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해 5월 11년 만에 진청팀 레알로 복귀했다. 2025-26시즌 개막 후 라리가 11라운드까지 10승 1패로 1위를 유지,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도 2-1로 승리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12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4승 3무 1패로 살짝 주춤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같은 기간 8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레알은 올시즌 리그 14승 3무 2패(승점 45점)로 선두 FC바르셀로나(16승 1무 2패 승점 49점)를 승점 4점 차 추격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도 유력한 상황이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선수단 장악 실패했고 경영진의 믿음도 얻지 못하면서 8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은 알론소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알론소 감독이 부진했던 시기 곧바로 경질을 논의하는 등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알론소 감독의 후임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카스티야(2군) 감독이 맡는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아르벨로아 감독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레알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