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검증형 리더' 박민우 박사 영입… 자율주행 주도권 잡는다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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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신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글로벌 선도 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한 박민우 박사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의 핵심 축인 R&D본부와 AVP본부의 리더십 진용을 완비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 격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급작스러운 리더십 변동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박 박사를 적임자로 낙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박 박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성과가 검증된 리더라는 점이 꼽힌다. 그는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pilot)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개발을 주도하며 외부 솔루션 의존 구조를 탈피해 자체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카메라 중심의 인지 구조를 설계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실제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엔비디아에서는 인지 기술 조직의 초기 단계부터 합류해 글로벌 양산 프로젝트를 이끌며 각국 규제와 도로 환경을 충족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 중심의 기술을 실제 차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한 실행력은 업계에서 드물게 검증된 역량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기술을 연구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양산과 상업화로 이어지게 하는 '실행력'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 박사와 같이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을 10년 이상 연구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개발자는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리더십이 가져올 기대도 크다. 만 48세인 박 박사의 선임은 철저히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내부에 혁신과 변화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 박사는 2015년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pilot) 개발팀의 초기 핵심 멤버로 합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초기부터 고집해온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전략을 실현할 핵심 인재로 주목받았다. 실제 테슬라 자율주행(Autopilot) 역사에서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었으며 2016년 'Tesla Top Talen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엔비디아 시니어 매니저로 입사, 2년마다 승진을 거듭하며 입사 6년 만에 핵심 경영진에 올랐다.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20~30명의 극소수 임원 중 한 명이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는 후문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을 거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박 박사는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Physical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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